나는 너를 잊지 않을게 (私はあなたを忘れません)
~ 나츠메 우인장(夏目友人帳)~
'#나츠메 우인장(夏目友人帳)' 은 일본에서 2003년부터 연재를 시작했으며, 2008년부터 2017년까지 6개의 시즌으로 애니메이션화되었고, 2024년에는 7번째 시즌이 발표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영혼과 요괴를 볼 수 있는 소년 '나츠메 티카시'와 그의 유일한 혈육이던 동명의, 세상을 떠난 '나츠메 할머니'가 남긴 '우인장'에 적힌 요괴들의 이름을 돌려주기 위해 영혼들과의 관계를 탐색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충사'와 함께 일본의 '#이야시계(イヤシ系: 치유형 애니메이션 장르)'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입니다. 원작 만화는 12권 발매 시점에 500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소녀 만화 장르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비슷한 치유계 애니메이션의 대표적 히트작품으로 '#충사( 蟲師 : 2005년부터 2006년 사이에 BS후지에서 미완 후속 6편을 포함 방송, 요과와 인간사이의 관계를 무덤덤하면서도 격정적으로 표현한 이야시계(힐링부류) 대표적인 작품, 이 세상의 것이 아닌 '요괴' 또는 '무시'와 교감하는 '무시시(충사)'의 여러 옴니버스 이야기를 묶은 작품으로 모든 작품이 단편으로 구성된 특징도 있다.)'라는 작품과 그 결을 같이 하는 작품입니다.
'충사'가 좀 더 전체적 작품의 흐름이 무거운 편이었다면, '나츠메 우인장'은 보다 인간과 교감하는 아야카시들의 이야기로 무서운 놈들도 가끔씩 등장하지만, 인간을 이해하고 인간 편에 있으려하는 '착한 아야카시(?)'들과 나츠메가 합심해서 '정화' 하거나 때론 나츠메가 아야카시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작은 소동속에서 나츠메 자신도 닫혀있던 마음을 서서히 치유해 가는 여정을 담고 있는 따뜻하고 잔잔한 애니메이션입니다.
"나츠메 우인장 원작가와 제작배경"
원작자인 '#미도리카와 유키'의 개인적 경험과 문화적 배경이 작품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작가는 '#구마모토현 히토요시시(人吉市)'출신으로, 이 지역의 전통적인 요괴와 민속 신앙이 작품에 반영되었습니다. 실제로, 작품의 배경은 히토요시시를 모델로 하고 있으며, 이곳은 일본의 전통적인 요괴 이야기와 관련된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제작에는 ‘#브레인즈 베이스’와 ‘#NAS’가 참여하였으며, 첫 번째 시즌은 2008년에 방영되었습니다. 제 생각에, 처음 제작을 맏았던 ’브레인즈 베이스 스튜디오(Brains Base Studio)’를 통해 ‘나츠메 우인장’이 애니메이션화되었을 때,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 특성상 아마도 맛보기 형식으로 시작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큰 기대 없이 다른 애니메이션처럼 초기 몇 편만 제작하여 방송해보고, 인기가 있으면 후속작을 만들려고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내용의 여기저기와 초기 구성 요소들이 단일 작품으로 완결하려는 의도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상외의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나츠메 우인장’의 1기부터 4기까지는 ‘브레인즈 베이스’에서 제작하게 됩니다. 그 후 그 여세를 몰아, ‘나츠메 우인장’의 5기, 6기, 극장판 및 후속 편들은 2013년부터 ‘브레인즈 베이스’의 제3 제작부가 독립한 스튜디오인 ’#슈카(Shuka Studio)’에서 모두 제작되고 있습니다.
"작품의 배경"
《나츠메 우인장》은 현대 일본을 배경으로 하며, 주로 구마모토현의 히토요시시라는 작은 마을에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 마을은 작가의 고향으로, 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풍경과 문화는 실제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나츠메는 요괴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소년으로, 그의 이야기는 주로 요괴와의 만남, 그리고 그들과의 관계를 통해 전개됩니다. 나츠메는 할머니의 유품인 '우인장'을 통해 요괴들에게 이름을 돌려주며, 이 과정에서 자신과 주변 사람들, 그리고 요괴들 간의 깊은 인연을 탐구하게 됩니다. 이러한 설정은 인간과 자연, 그리고 초자연적 존재 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내가 느끼는《나츠메 우인장》 "
일본에는 ’이야시계(イヤシ系: 치유형 애니메이션 장르)’라는 장르가 있습니다. 이러한 작품들은 잔잔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지치고 고통받는 사람들의 닫힌 마음을 천천히 열어주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나츠메 우인장》을 보면, 주인공 나츠메는 처음 등장할 때 약간 답답하고, 살짝 짜증이 날 정도로 자기 소신도 없으며, 주변인과도 어울리지 못하고 자꾸 자신의 마음속으로 숨기만 하는 연약하고 답답한 소년으로 묘사됩니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봉인되어 있던 강력한 주박신인 ‘마다라’를 풀어주고, 이를 계기로 마다라가 나츠메의 보디가드를 자청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우리나라 드라마나 영화 특유의 급진적인 감정 폭발이나 빠른 이야기 전개가 없어서, 급격한 감정 변화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껴왔던 분들은 처음에는 맹숭맹숭하고 큰 감동이 잘 전달되지 않는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작품을 차분히 곱씹어 보면, 인간을 이해하려는 작가의 엄청난 노력과 감성이 ‘아야카시’라는 대체제를 통해 녹아들어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작품은 정말 일본 특유의 느릿하면서도 잔잔한 감동의 물결이 나중에는 정말 파도처럼 밀려옵니다. 그래서 종전의 히트를 치고 있고 현재는 5기가 제작되어 방송중에 있죠,
저는 《나츠메 우인장》을 보면서 얼마나 많이 마음을 치유받았는지 셀 수도 없을 만큼 이 작품은 제게 아주 아주 특별한 감성을 앉겨주는 소중한 작품입니다. 일본방식의 '치유형 애니메이션'의 특징도 모든 편에 잘 녹아 있는 작품으로, 대단하지 않고 유별나지 않는 평범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노상 부딪히고 느끼며 생활하는 평범한 장소들이 작품의 주요한 배경입니다. 자연이나 동물들과의 조화를 억지스러운 감정의 이입이나. 격정적인 감정을 부추기지 않으면서 편안하게 볼 수 있는 환경과 구성을 지향하고있고, 작품 전체적으로 자연과의 순응, 조화등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주인공의 내면의 갈등을 보는 사람이 같이 호흡하며 천천히 치유해 가는 과정에서 보고있던 사람도 그 동안 닫혀있던 마음이 녹아내리고, 감정의 치유가 이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흔히 '아야카시(요괴)'라 하면, 무섭고 괴기스러우며, 공포스럽고, 무언가 인간이 아닌 그 무엇을 다루게 되어 공포물을 상상할 수 있지만 《나츠메 우인장》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아야카시'들은 '인간을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하지도 않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인간에게 가까이 가려하지 않거나 궁금증과 호기심에 지켜보긴 하더라도 대놓고 앞에 나타나던가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어떤 원인이 있어 매회 주인공과 어떤 이유에 의해 인연이 엮이게 되는 인간에 대해 해코지를 하던가 보이지 않는 폭력을 행사합니다. 그러나 나츠메의 진심 어린 행동과 마음에 감동하여 대부분의 요괴들은 인간과 친구가 되거나 더 이상 인간을 해코지 하는 것이 아닌, 가만히 지켜보다 위험하거나 어려울 때 도와주는 보완자로 역할을 바꾸어 갑니다. 어떤 면에선 《나츠메 우인장》에 등장하는 '요괴'들은 거의 울트라 슈퍼'츤데레(일본어로'츤데레(ツンデレ)'는 겉으로 쌀쌀맞고 아닌 거 같이 행동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상대방의 어렵고 힘든 점을 이해하고 보인 지 않는 곳에서 도와주는 조력자 같은 이미지를 말합니다. 그리고 들키면 자기가 한 게 아니라고 빡빡 우기는 것도 '츤데레'의 대표적인 캐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나츠메 우인장》의 특별하면서도 감성적인 ost"
《나츠메 우인장》이 제게 특별한 또 한 가지의 이유는 바로 《나츠메 우인장》만의 특별한 ost에 있습니다. 일본의 대부분의 이야시계 애니메이션의 특징 중 하나가 잔잔하면서도 부드러운 배경음악과 주제곡을 사용하는 점인데, 《나츠메 우인장》의 ost는 그중에서도 아주 특별한 감성을 갖는 음악이 참 많습니다. 매화 사용되는 배경음악은 너무 격정적이지도 너무 조용하지도 않은 적당한 발란스를 갖고 있어서, 작품의 감동을 극대화시켜줍니다.
저는 특히 《나츠메 우인장》의 ost 중에서도 4기와 5기의 엔딩 곡을 정말 좋아하는데 각 4기 엔딩은 " 히이라기(ひいらぎ)"라는 가수가 부른 " たからもの (타카라모노: 우리말로 하면 '보물' 또는 '보물딴지'라고 해석하면 맞습니다.)라는 곡과 5기 엔딩의 Aimer(에이머)가 부른 "茜さす (아카네사스)-직역하면 {붉게 물들다)라는 의미지만, 좀 더 일본의 감성대로 번역하면, '황혼에 물들다, ' 정도가 가장 적합할 듯합니다.") 라는 곡입니다.
4기 엔딩 : たからもの 감상 (https://youtu.be/g3 kVAfNxuus)
5기 엔딩: 茜さす감상 (https://youtu.be/m9 uZMMFaTII)
이 두곡 모두 《나츠메 우인장》의 각각 4기 5기 엔딩에서 흘러나오는데 너무나 《나츠메 우인장》의 분위기와 딱 맞아떨어지는 데다가 가사나 곡의 흐름이 제 죽어있는 감성을 깨운다고 해야 할지.. 굳어버린 마음을 녹여서 제 청춘시절 누군가를 정말로 사랑하고 아끼던 그때 감성이 되살아 난다고 해야 할지.. 하여간 들을 때마다 눈 끝에 눈물이 살짝 맺히게 되는 그런 너무나 감성적인 곡들입니다.
요즘 간혹 TV에 뉴스나 YouTube에서 News를 보면, 국민들, 서민들 생활은 뒷전인체 겨우 대통령 부인 명품 핸드백 하나 좀 얻어 들고 다녔다고 대통령 임기내내 비상 국회를 소집하고 검찰, 법원들 다 들쑤셔 국력을 낭비하고있어서 정권욕에 미쳐서 머리가 비어있는 국회의원들이나, 수시로 벌어지는 무차별 폭행이나 칼부림 사건들 보면, 누가 진짜 요괴인지 헷갈릴 지경입니다. 《나츠메 우인장》에 나오는 '아야카시'들이 훨씬 인간적으로 느껴지는건 저만 그런 생각을 하는걸까요?
앗 하는 순간 벌써 가을이 되었습니다. 가을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애니메이션 《나츠메 우인장》 갑자기 쉬게 된 휴일 특별히 할 일도 없다면 《나츠메 우인장》한번 감상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현재 《나츠메 우인장》은 '넷플릭스'에서 고화질로 전편 몰아보기가 가능합니다.https://www.netflix.com/kr/title/81032481?s=i&trkid=260805251&vlang=ko
여러분의 비어있는 가을 마음을 이 작품으로 가득 채워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시길 간절히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
모두가 즐겁게 사용하는 인공지능 세상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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