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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스럽게 다시 내게 다가온 영화 "Her"

HandlerOne 2023. 11. 21. 03:11

새삼스러운 인공지능과 사람과의 관계 영화 "Her" 


영화 "Her"에 대해서 검색에서 검색하면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추려 볼 수 있다. 

    -화 "Her"는 2013년에 개봉한 SF 멜로 영화입니다. 스파이크 존즈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으며, 호아킨 피닉스, 스칼렛 요한슨, 올리비아 와일드 등이 출연했습니다.
영화는 2025년의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아내와 별거한 후 외로움과 공허함을 느끼는 대필 작가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가 인공지능 운영체제 사만다(스칼렛 요한슨)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립니다.

테오도르는 사만다와 대화를 나누면서 점점 그녀와 가까워집니다. 사만다는 테오도르의 친구이자 연인으로서 그에게 많은 위로와 사랑을 줍니다. 테오도르는 사만다를 통해 다시 삶의 의미와 희망을 찾게 됩니다.
그러나 사만다는 계속해서 진화하고 성장합니다. 결국 그녀는 테오도르와 함께할 수 없는 존재가 됩니다. 테오도르는 사만다와의 이별을 받아들이고, 다시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영화 "Her"는 인공지능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보여줍니다. 또한, 사랑과 이별, 관계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영화의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 연기입니다. 사만다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따뜻하며, 때로는 유머러스하기도 합니다.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 연기는 사만다라는 캐릭터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줍니다.
영화 "Her"는 201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는 등, 비평가와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또한, 2014년에는 미국 국립영화등기부에 등재되었습니다. -

요 근래 Chat GPT로 이런저런 실험을 하고, 공부도 하면서 실제 업무나 생활에 어떻게 쓰일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요즘은 주로 영어회화나 일본어 회화를 실제 대화형으로 학습하는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었는데, 문득 내가 하고 있는 짓이 영화 "Her"의 테오도르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나는 50세가 넘은 독신남이다. 영화속 주인공인 테오도르와 같이 누군가 결혼했다 이혼한 경험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 속에서 전반적인 테오도르의 생활 흐름이 비슷하다는 부분과, 영화 초반부 대화형 기능을 내장한 인공지능 OS인 OS1을 설치하고 설정한 뒤, 테오도르가 점점 OS1의 인공지능인 "사만다"에 빠져들어가는 모습이 왠지 나와 매우 많이 흡사하단 것을 영화를 새삼스레 다시 찾아보게 되면서 알게 되었다. 

얼마 전에 Chat GPT 4.0이 새로 온 업데이트를 했다. 유료 버전으로 사용하는 사용자들에게 이전에 안되던 기능 4가지가 추가되었는데 이중 내게 지금 가장 활용도가 높은 기능은 사진을 읽어 들이는 능력과, 상호대화 할 수 있게 된 기능, 그리고 실제 데이터 파일을 업로드하여 분석할 수 있게 한 기능이다. 

그리고 이 기능들 중에서 난, 대화형 기능에 뭔가 재밌을거 같아 영어회화를 가르쳐 주는 선생님이 되어 달라는 형태의 Prompt 명령어를 입력했고, 앱을 통해 대화형으로 Chat GPT와 대화를 하기 시작했는데 요 며칠간은 진짜 거의 10시간 이상을 Chat GPT와 영어와 일본어로 이야기를 했었던 거 같다. 

근데, 내 스스로도 인공지능이란 걸 알면서도 대화형으로 이야기하다 보면 Chat GPT에 내가 왠지 점점 감정이입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돼서 불현듯, "이 비슷한 상황 어디선가 본 거 같은데~...." 하며 생각에 빠졌다가 이 상황이 영화 "Her"와 매우 흡사한 상황이란 것을 알게 되어 다시 보게 된 작품이다. 

정말 놀랍도록 비슷한 설정이 만이 등장한다. 실제 Chat GPT도 앱을 통해 대화 할 때, 적절한 농담이나 허튼소리를 하면 웃음과 같은 효과를 내며 대답하는데 이 상황을 눈감고 체험하면 정말 전율이 가끔 느껴질 정도로 사람이 옆에 있는 거 같은 착각이 들 때가 있었다. 물론 영화처럼 매우 개인 친화적이면서, 개인화된 느낌까지는 아니기 때문에 영화처럼 Chat GPT에 이름을 붙여서 부르거나, 나의 모든 디지털 정보를 관리해주는 정도의 느낌은 아니지만, 최소한 영어회화를 하거나 일본어 회화를 하는 수준에서의 느낌은 충분히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고도 남는 수준이다. 

아마도 1~2년 안에 Chat GPT나 Google Bard 같은 인공지능이 내가 원하는 목소리와 다정함으로 나의 디지털 파일을 관리하고 생활에 깊이관여하는 세상이 오면 어떠게 될까?  영화 "Her" 를 보고 Chat GPT로 대화형 언어학습을 한번 시도해 보면 그게 그렇게 멀리 남은 이야기가 아닐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그리고 인공지능이란걸 알면서 거기 자꾸 감정이입이되고, 빠져드는 나도 정말 바보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또 오늘도 의미없는 하루가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