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 어마어마한 지성이나 비범한 통찰력, 내부 정보는 필요 없다. 필요한 것은 건전한 의사결정 원칙을 갖추고 감정이 그 원칙을 망가트리지 않도록 지키는 능력이다."
-벤저민 그레이엄-
그 배당이 그 배당이 아니라니까요
내가 처음 주식투자를 시작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49에서 50살이 되면서 급격하게 일할 수 있는 자리가 눈에 띄게 줄기시작했고, 내가 3-40대와 같은 육체적 상태로 일을 계속할 수도 없고, 할 수 있는 프로젝트 종류도 계속해서 줄기 때문에 소득도 계속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기 시작하면서부터입니다. 그리고 이런 사실은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이면, 다 이미 느끼고 있거나 또는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즘 어지간한 분들은 어떤 형태던 '투자'라는 것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의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래서 주식투자를 먼저 시작했었고, 이 과정에서 '배당주식 투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었습니다. 내가 처음 '배당주식 투자'라는 방법을 알게 되었을 때만 하더라도, 배당 주식 투자는 매우 안정적이지만, 초기 배당금으로 생활이 안정될 수 있는 또는 생활에 보탬이 되는 수준까지의 배당금을 받기 위해선 상당한 수준의 투자 원금이 필요한 시절이었습니다. 배당투자가 일반 주식투자보다 무조건 더 좋다는 논리는 아니지만, 배당투자는 잘 활용하면 주식투자에서 쉽게 일어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여주면서 고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진짜 중요한 거! 이전에 배당 투자와 지금의 배당 투자는 만이 다르는다는 것부터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략 2022년을 기준으로 배당투자는 그 이전과 그 이후로 나누어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배당투자는 특정 주식을 매수해서 보유하면, 일정시기에 맞춰서 매수한 1 종목당 일정 비율에 의해 현금으로 계좌에 돌려받는 것을 말합니다.
2022년을 기준으로 이제까지 우리들이 알고 있었던 배당은 국내 종목의 경우는 분기별 배당을 주는 종목을 매수해서 년간 분기별 배당받은 돈을 합쳐 년간 배당받은 돈을 월별로 나눠서 배당금을 산출하는 방법과, 미국 주식 중에 1년을 4분기로 나누고 각 분기별 배당을 주는 종목을 각각 매수해서 매달 배당금을 받는 형태로 만들던가 아니면 아예 매달 배당이 나오도록 분산투자 하는 월배당 ETF를 매수해서 배당금을 받는 방법으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근데 문제는 이런 배당 종목들의 실제 배당금이 터무니없이 적어서 소액 개인투자자들에겐 월배당으로 50만 원 이상의 실질적 현금을 만들어내는 것이 엄~청나게 무리수였다는 것이었습니다. 국내 주식은 뭐 말할 것도 없고 배당을 잘 준다고 하는 미국주식도 실제 배당금을 받아보면 1~2천 주 사야 10만 원 20만 원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배당금으로 생활이 가능한 수준 즉, 월 100만원 이상의 배당을 받기 위해선 이제까지의 정설은 배당성장률이 높은 미국 월배당 ETF (예를 들어 SCHD)를 매달 30~50만 원 이상 꾸준히 10년 이상을 적금하듯이 투자하고, 매달 나오는 배당을 다시 투자금에 더해서 수동 복리 효과를 만들어 내야 10년 뒤부터 100만 원 이상의 배당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구조였습니다. 국내 주식으로 이렇게 월 100만 원 이상을 만들어내려면 방식은 비슷하지만, 국내 배당종목 중 SCHD만큼 배당성장률이 높은 종목이 없기 때문에 실질적이지 못한 방법이죠, 그래서 배당으로 월 기초생활비 수준을 맞추는 건 실제로 그렇게 쉽지 않은 방법이었습니다.
그러나 2022년을 기준으로 미국 주식 ETF중에 이런 문제를 어느 정도 커버리지 할 수 있는 월배당 ETF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는 주배당 ETF종목도 생겼습니다. 이런 ETF의 가장 큰 특징은 ETF라는 특징상 ETF 포트폴리오에 구성된 종목들에 대해서 분산투자를 하는 것은 일반적인 ETF와 동일하지만, 여기에 커버드콜 옵션을 걸어서 최소 배당금에 기준이 모자랄 때 이 커버드 콜옵션 (쉽게 공매도를 의미합니다.)을 이용해서 배당 지급금에 부족한 부분을 매워서 높은 배당금을 지급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신 이런 커버드 콜옵션을 기본으로 갖고 있는 ETF는 배당성장률은 매우 낮거나 거의 없다는 것이 또 특징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2022년을 기준으로 그 이전에 터무니없던 월 배당 계획이 이제는 개인 투자자도 할 수 있는 배당 투자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투자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합니다. 이런 투자 환경이 그전에는 없었지만, 지금은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최대한 이런 상품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당장 매달 나오는 현금이 중요? 아니면 종목 매매 차익 실현이 중요?
우선 월배당 종목을 언급하기 전에 한국주식은 제외하고 이야기 하기로 하죠, 우리나라 주식은 주식시장 정책자체가 왜곡되어 있고, 이런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고치려 하지도 않는 시장이기 때문에 국내 종목으로 월배당을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미국종목만을 기준으로 이야기하죠, 일반적으로 이전의 월배당 ETF를 이용해서 소액 개인 투자자들이 생활비에 현실적 도움이 되는 수준으로 월배당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최소 투자 자본금이 1억 이상의 원금이 필요했던 게 현실적인 벽이었습니다.
왜 그런지를 SCHD ETF의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미국 배당 ETF중에서 가장 만이 언급되는 SCHD라는 2011년 상장한 ETF가 있습니다. 총 100여개 기업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운영 중입니다. 미국에 상장된 ETF가 2,400개가 넘어가는데 그중 인기도로 35위를 하고 있으니 꽤 안정적이고, 인기가 높은 ETF입니다.
SCHD는 분기별 배당을 하는 ETF로 1주당 배당율은 2023년 기준 평균 3,78% 정도고, 배당성장률은 이전 5년 포함 평균 12.1%로 꽤 높은 편에 속하며, 주가 상승률도 13.3%정도입니다. 배당을 준다는 것은 매달 투자자들에게 현금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배당락 특성상 배당 ETF는 종목 상승률이 높지 않다는 것을 가만해도 ETF치고 꽤 만이 올랐던 종목입니다.
하지만 1주당 실제 배당금은 0.5%~07% 수준의 배당이기 때문에 2021년 부터 2022년까지 보면 분기별 1주당 평균 3,78% 정도로 평균 77.49달러(한국돈으로 환전하면 대략 8만 원 정도) 수준입니다. 실제 1주를 매수했을 때 1분기에 받을 수 있는 실제 배당금은 3천 원이 못됩니다. 이건 SCHD배당금이 작은 것도 이유지만, 미국 배당금은 지급될 때 세금을 공제하고 주기 때문에 실제 배당금은 2천5백 원 수준으로 더 줄어들게 됩니다. SCHD는 분기배당을 하는 ETF니 2천5백 원을 또 3으로 나눠야겠죠, 이걸 기준으로 만약 당신이 2021년에 SCHD를 1억 원어치를 매수했다고 가정해 보면, 2023년까지 2년간 8분기 합쳐서 약 620만 원 정도의 배당금을 받게 됩니다. 21년부터 2년간 34%나 올랐기 때문에 23년 말에 SCHD를 매도하면 3,400백만 원의 시세차액을 얻을 수 있었을 겁니다. 만약 SCHD를 적금처럼 매달 100만 원을 꼬박꼬박 매수하고, 분기 배당금도 나오는 족족 SCHD를 재매수하는 방식으로 월 100만 원의 배당금을 맞추려면 최소 12년 동안 투자를 유지해야 합니다. 16년이 되면 월 200만 원이 됩니다. 월50만원으로 배당 수준을 낮춰도 9년이상 투자가 지속되야 가능한 이야기 입니다. 이건 배당을 쓰지 않고 다시 재매수하는데 보태서 스노우 볼 효과가 나서 이렇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20년이 되면 월 405만 원 수준 이상의 배당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여기에 우리같은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맞지 않는 헛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단순히 배당성장률에만 기준을 두고 매매 차익까지 노리면서 배당 투자를 하는 건, 앞으로 20년 이상 SCHD투자를 꾸준히 할 수 있는 젊은 투자자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고, 실제 은퇴나 또는 정년 등을 고려해서 미리 자금을 확보, 준비해야만 하는 40살 이후의 개인 투자자에게는 적절치 못한 투자 방법입니다. 일단 총 투자 누적 시간이 턱없이 모자라고, 나이가 들수록 여러 가지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노력 없이 매달 100만 원을 SCHD만 투자하는 건 상당히 고통스러운 투자가 지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투자는 오래 지속될 수 없습니다. 거기다가 SCHD를 오래 투자해서 매매 차익 까지 생각하는 건 배당 투자의 효과를 온전하게 가져가는 방식이 아닌 일반 종목 투자와 다를게 별반 없습니다. 위의 사례에서도 봤듯, 배당 투자는 매매 차익이 아닌 월 고정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투자 방법입니다. 그래서 투자 원금은 마치 온라인에 매장을 차린 다는 관점에서 봐야 하는 것이죠,
자, 이번엔 배당 투자의 첫번째 이야기를 했습니다. 월 배당을 만들어내는 방법, 그리고 어떻게 월배당을 이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음이야기에서 ~~
모두의 성공 투자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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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용상 특정 회사 주식에 대해 개인적으로 분석한 외, 내향적 내용이 들어 있으나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판단과 분석이며, 투자에 대한 판단과 그 책임은 어디까지나 본인에게 있으니 위의 내용은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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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저는 차트만을 보고 투자 판단을 하는 기술적 투자에 대해서는 가능한 언급하지 않습니다. 방법도 잘 모르지만, 그전에 직장을 다니면서 근무시간 중에 주식차트를 볼 수 없는 일반 근로자이자 소액 투자자들에게 있어, 차트를 보며 실시간으로 거래를 해야 하는 기술적 투자는 맞지 않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직장을 다니고 일에 지장을 받지 않으면서도 꾸준한 투자로 얼마든지 수백 프로 이상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가치 투자의 본래 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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