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파생상품은 개인 투자자들을 한꺼번에 몰살시키는 대량 살상 무기이다.
- 워랜버핏-
금융서비스가 고도화되고 자본주의가 발전하면서 이전의 은행, 금융 서비스가 해가 갈수록 복잡하고, 일반적 상식 수준에서 이런 금융서비스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기 위해선 이제 공부를 해야만 이런 금융서비스나 금융상품에 대해 그 뒤에 숨어있는 위험을 인지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원래 우리나라는 일반은행의 경우, '금융 파생상품'을 취급할 수 없었으나, 2022년 12월 '금융 소비자 보호법'이란 법을 만들어 일반 은행들도 '금융 파생상품'을 만들어 은행창구에서도 고객들을 대상으로 당당하게(?) 금융파생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되었었습니다. '금융 소비자 보호법'이 개정돼었던 이유는 개정 이전에는 약관을 통해 가입하는 금융상품, 특히 보험과 같은 상품의 해약, 해지가 이용자 관점에서 자유롭지 못한 부분을 개선해 이용자들이 보다 쉽게 해약할 수 있게 '청약 철회권을 확대' 하는 것과, 금융회사(은행, 보험사, 투자운영사등)가 회재성 초과 수익(?, 득템) 을 얻을 경우, 초과이익의 일정 범위 안에서 '상생금융 기여금(?)'을 부과하도록 하는 내용이 추가되었고, 금융상품에 고객을 가입시킬 때 사전에 충분히 설명을 해서 가입하도록 하고(완전판매규정), 만약 충분히 설명되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을 땐, 고객이 임의 해약 시에 불이익이 없게 하도록 법이 개정된 금융 관련 법이었습니다.
이 법개정에 의해 기존 보험사등에서 자주 벌어지는 청약 해약과 관련된 이슈에서 일반 사용자에 대한 권익보호가 훨씬 범위가 넓게 적용되었다는 이점이 있지만, 반대로 이법으로 인해 은행이 일반 창구에서 대놓고 '금융 파생상품'을 계좌를 갖고 있는 고객들에게 대놓고 팔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금융파생상품'은 일반적 은행저축이나 예, 적금과는 완전히 틀린 상품입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저축이나 예, 적금은 계좌를 개설한 사용자가 적립한 원금에 대해 각 상품별 정의된 이자가 붙는 형태의 금융 상품입니다.
고객이 적립한 원금은 그 은행이 망하지 않는 한 손실이 발생하지 않으며, 단지 이자가 높거나 낮은 특징을 갖고, 복리냐 단리냐 정도의 특징을 갖는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은행의 대표적 저축형 금융상품입니다.
그리고 이런 저축예금은 모두 '예금자 보호법'에 의해 저축성 예,적금 상품에 대해서만 1인 1 계좌에 한해 적립 원금과 이자를 합쳐 5천만 원까지 보호해 줍니다.
그러나 '금융 파생상품'은 말 그대로 파생된 금융 상품으로 겉으로 볼 때는 마치 적립형 저축 또는 예, 적금처럼 보이지만, 실체 알맹이는 가입한 고객의 원금도 홀랑 다 까먹을 수 있는 '금융 투자상품'입니다.
그리고 은행들은 이 '파생상품'을 원금은 보존되면서도 기존 저축형 상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은 수익률을 갖고 있다고 하면서 고객을 현혹시켜 계좌를 어거지로 만들게하고 난 다음에는 그 고객계좌에 고객이 입금한 원금에서도 막대한 자금을 '수수료'라는 이름으로 당당하게 빼먹고 있는 상품입니다.
그리고 그 상품에서 투자 손실이 발생해도, 자신들의 이익과 수수료등은 칼같이 따박 따박 띄어 갑니다.
고객이 소중한 돈에 손실이 생기든 말든, 은행입장에선 수수료를 왕창 떼어먹고 손실은 투자자 책임이라는 단어로 도망갈 수 있는 아주 좋은 상품이 바로 '파생상품'인 것입니다.
파생상품은 이렇게 만들어집니다.
금융 파생상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를 이해하면 이게 얼마나 황당무계한 금융상품인지 여러분은 알 수 있게 됩니다.
A라는 은행에서 집을 담보로 하여 고객을 상대로 '분양 대출'이나 '전세자금 대출' 또는 '집 구매 자금 대출'을 해주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현재 대부분의 은행에서 일어나는 대출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이런 부동산 매매 관련 담보성 대출입니다. 은행은 고객들에게 부동산 관련 담보대출을 해주고, 대출증서를 작성하면, 그다음부터는 이 대출을 통해 들어오는 이자수익을 얻게 됩니다. 대출을 받은 고객이 파산하거나 부실해지지 않는 한 대출을 통한 이자수익은 굳건하며 큰 수익이 됩니다. 그리고 대출 상환기간 동안 꾸준한 고정 수익을 보장합니다.
A은행 본사에 있는 금융 상품개발 담당자는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부동산 대출을 통해 상당히 큰돈이 고정 수익으로 들어오고 있기는 한데, 부동산 대출이 부실대출이 발생할 수 있단 말이지... 관리하는 것도 힘들고,, 좀 수익을 줄이더라도 한 번에 이걸 다른 놈한테 던져 버리고 우리는 수익만 챙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A은행 본사의 금융상품 개발 담당자는 쌓여있는 고객들이 작성한 부동산 담보 대출 계약서들을 보면서 번득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그래 저 부동산 담보 대출 계약서 고객이 우리 은행에서 돈을 빌려가면서 어떤 방법으로, 어떤 주기를 선택해서 얼마씩 분할 상환하겠다고 서명한 계약서지?... 결국 채권증서랑 똑같은 거잔아?! 맞아.. 이거야!!! 저걸 한대 묶으면, 채권상품이 되네!!!"
A은행 본사의 금융상품 개발 담당자는 이 아이디어를 위에 보고하고, A은행 상품개발부는 발 빠르게 이 고객들의 부동산 담보 대출계약서들을 하나로 묶은 채권상품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는 A은행과 영업관계나 이해관계로 묶여 있는 계열사를 통해 이렇게 만들어진 채권을 각 자산운용사들에게 꽤 쏠쏠한 돈을 받고 판매해 버립니다. (B2B 계약)
자, 이제 A은행은 부동산 담보 대출증서를 하나로 묶어서 채권으로 자산운용사에 앞으로 얻을 수 있는 이자수익까지 감안해서 큰 금액에 팔아버렸기 때문에, 앞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을 미리 선취하면서 미래에 있을 수 있는 부실 채권 (부동산 담보 대출을 제때 상환하지 못하거나 파산하는 경우)에 대한 리스크도 떠넘겨 버리게 되었습니다.
A은행으로부터 그 부동산 담보 대출증서를 묶어 만든 채권을 산 '자산운용사'는 본격적으로 이 상품을 찢어발겨서 여러 가지 형태의 투자 상품으로 둔갑시켜 버립니다. 그리고 투자자들에게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원금손실이 거의 없는 아주 높은 수익을 고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그런 투자상품이라고 하면서 말이죠, 이렇게 탄생하는 파생상품이 바로 "부동산 담보부증권(MBS)"나 "부동산 자산담보부증권(ABS)", " 부동산투자신탁 (REIT)"같은 것들입니다.
그리고 이 자산운용사의 상품개발 담당자는 또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왕 받은 채권을 기반으로 투자 상품 만드는데, 알맹이를 보니 부동산 담보 대출을 받고 대출받은 고객들이 작성한 계약서가 채권으로 바뀐거잔아? 그럼 여기에 다른 신용채권도 넣어서 상품을 더 키우면 고정수익이 더 커지겠네? 야호~~!!!"
이렇게 해서 저 부동산 담보부 채권이던 투자 상품에 개인신용대출, 자동차 대출 이런 대출 관련 계약서도 추가 되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하는 파생상품이 바로 '채권 담보부 증권(CBS)"입니다. 자 이제 은행에서 고객들이 대출받을 때 작성한 계약서가 증권형태의 주식으로 둔갑했습니다. 그러나 하나가 아직 남아있습니다.
이 자산운용사의 상품개발 담당자는 이런 생각을 다시 하게 됩니다.
"자 이제 증권형 주식으로 둔갑시켜 버렸는데, 솔직히 대출받은 사람이 대출금을 제때 상환하지 않거나, 파산하면 이게 큰일이란 말야... 근데, 이런 위험을 표면적으로 표시하지 않고, '이 증권은 안전합니다.' 라고 보장받고 싶은데 어떻게 하지?.... 아!!! 맞다.. 이 상품에 '투자신용도'를 붙여주면 되네!! 그리고 그 투자 신용도를 근거로 보증 보험을 걸어놓으면 우린 손 안 대고 코 풀기~~!"
이 자산운용사는 만들어진 부동산 담보부 증권(MBS)을 투자신용도를 평가하는 관련기관, 예를 들면 미국이면 무디스, S&P 같은 기관이고, 우리나라라면 한국신용평가원(KCRA) 같은 곳입니다. 이런 곳에서 투자적합성을 보장받기 위한 투자신용도를 AAA+이니 AAA이니 하는 형태로 투자가 안전한 상품이라고 포장합니다. 여기까지 오게 되면, 인제 이 파생상품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정확하게 알 수도 없게 돼버립니다.
자 화려한 클라이맥스입니다.
그 자산운용사는 만들어진 파생상품에 대해 투자신용도까지 확보했으므로, 이 상품이 만약에 부실해지거나 문제가 생기면 그 손실분을 해결해야 회사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니, 투자 신용도를 바탕으로 보증기관에 이 파생상품에 대해 보증을 걸게 됩니다.
이때, 필요한 보증료는 이 파생상품이 앞으로 얻을 수익을 산정해서 이 수익의 일정 %를 떼어주는 것으로 보증한 회사를 이 거대한 사기극의 공범자로 만들어 버립니다.
이제 보증까지 얻었으니 이 파생상품은 앞에 걸지적 거릴 게 하나도 없게 돼버렸습니다. 이제 남은 건 이 파생상품을 열심히 팔 아제 껴서 돈잔치를 하는 일만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이 자산운용사와 이 파생상품에 보증을 섰던 보험사는 이상품을 ELS와 같은 주식형 지수 추종상품으로 둔갑시켜서 여기저기 팔기 시작합니다. 물론 최초로 이 상품을 만든 은행에도 안전한 투자 상품이라고 말하고는 수수료 만이 줄 테니 고객에게 팔아달라고 합니다.
은행, 투자기관, 투자 회사등에선 이 상품을 본격적으로 팔기 시작하고,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은 원금은 보전되고 고정수익이 창출되는 안전한 상품이니 두말 안고 마구 사기 시작합니다, 여기에 개인연금기관, 국가 연금기관등도 이상품에 마구마구 투자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다들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부동산은 금리가 오르거나 경제가 힘들어지면 부실채권이 되기 쉽다는 것을요..
파생상품은 폭탄 돌리기와 같은 것입니다.
A은행에서 상품개발을 통해 어떻게 파생상품이 만들어지는지를 위에서 좀 과장과 간략화를 섞어서 알려드렸습니다. 그러나 저 일은 실제로 일어났던 일입니다.
바로 세계 최고의 금융 기관이던 리먼브러더스가 부동산 담보부 채권이던 모기지론 파생상품의 불량채권때문에 파산하면서 시작됐던 '미국발 금융위기'였습니다.
파생상품의 가장 큰 위험은 파생상품을 개발할 때, 그 상품 안에 썩은 사과도 같이 들어간다는 문제점입니다. 위에서 예를 들은 '부동산 담보부 증권(MBS)'의 경우도 개발된 지 오래되어 여러 검증 방법이 있고, 안전한 상품에 속한다고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부동산 담보로 대출받은 대출증서가 그 바탕이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거나,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이를 안정화하기 위해 금리가 대폭 상승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당연히 부동산 담보로 대출받은 사람들 중, 경제적 여건이 넉넉하지 않은 사람들부터 대출금 상환을 하지 못해 파산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시작하고, 이렇게 해서 은행으로 넘어간 부동산은 빠르게 현금화해야 하므로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하고 헐값에 매각되게 됩니다. 이런 물건이 많아질수록 이런 대출증서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파생상품의 수익률은 급격하게 떨어지며, 부실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비교적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MBS도 이런 상황인데 대부분의 파생상품은 이것보다 더 황당한 가치에 베팅하는 내용으로 상품이 만들어집니다. 주로 특정 국가의 GDP, 또는 성장률, 특정 산업분야나 종목에 대한 성장률, 이런 눈에 보이지도 않고 교환가치를 갖고 있지도 않는 지수를 주식화 하여, 여기에 배팅을 합니다. 이런 가장 대표적 파생상품이 ELS, 옵션상품, CFD, CDF 이런 것들입니다. 그리고 이런 상품 들은 수많은 투자사와 은행을 통해 당당하게 창구에서 금융상식을 1도 없는 개인들에게 권유되고 있고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금융파생상품은 투자나 저축이 아닌 시한폭탄이 붙어 있는 의자를 돌려 앉기 하는 것과 같은 도박이며, 정부가 금융권에게 허가한 합법적 금융사기 입니다.
높은 위험은 높은 수익을 동반합니다. 투자에 있어서 진리 같은 이야기입니다. 투자라면 말입니다. 투자는 투자자가 투자의 위험성을 충분히 고지받고,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한 상태에서 투자에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본인이 감래 할 수 있는 위험을 인지하고 투자를 하는 것이 투자의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그러나 은행창구에서 저축을 하는 개인들은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매달 또는 매주 꼬박꼬박 모은 자산에 이자를 붙여가면서 자산을 증식하려는 사람들이지 투자자가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이런 기본적인 것조차 정부경제 담당자나 금융담당자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경제, 특히 금융정책이 난장판인 나라 중에 하나입니다.
하나의 대표적 사례를 볼까요? 우리나라는 선진국 모임인 OECD를 포함해서 전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헤괴망칙한 금융정책 국가로 펀드 회전율이 무려 1천%가 넘는 펀드가 금융사마다 넘쳐나는 나라고, 위에서 이야기했던 금융 파생상품이 과거 10년 누적 통계로 10만 건이 넘어 측정도 불가능한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 입니다.
특히 2017년 해외 금융파생상품 거래 확대 이후 지수형 파생상품의 수는 계속 해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건전한 투자를 위해 반드시 도입되야만 하는 불법 공매도 감시시스템, 공매도 전산화, 상한가제도철폐등은 20년째 재자리이며, 오히려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더 불완전하게 만들고 주가만 폭락시킬 '금투세 도입'이나 이야기하는 멍청한 국회의원들이 썩어 넘쳐나는 나라입니다.
파생상품은 그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알 수 없는 하이리스크 투자 상품입니다. 반대로 하이리스크를 끓어 앉은 만큼 수익률이 높지도 않습니다. 파생상품을 통해 얻어지는 수익의 대부분은 그 상품을 만들고 투자자금을 운용하는 은행, 자산운용사, 수탁회사의 각종 수수료와 보수로 3~40% 이상이 빠져나가며 그리 큰 수익을 얻지도 못합니다. 오히려 앗 하는 순간 투자 원금까지 홀라당 다 날아갈 수 도 있는 게 바로 파생상품인 것입니다.
잘 모르겠다면 은행이나 투자회사에서 당신에게 권유하는 파생상품을 절대로!!! 가입하거나 개설하지 마세요 그게 그나마 남아있는 여러분의 투자자본을 지키는 유일한 길입니다.
모두의 성공 투자를 기원합니다.
※ 주의사항
1. 내용상 특정 회사 주식에 대해 개인적으로 분석한 외, 내향적 내용이 들어 있으나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판단과 분석이며, 투자에 대한 판단과 그 책임은 어디까지나 본인에게 있으니 위의 내용은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2. 본 아티클은 제작자의 창작물이며, 지적재산권에 의해 보호됩니다. 저작자의 허락 없이 다른 저작물에 도용하거나, 저작자 허락 없이 상업적인 목적에 이용하거나 유출하는 경우, 민형사상의 불이익과 처벌을 받게 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3. 저는 차트만을 보고 투자 판단을 하는 기술적 투자에 대해서는 가능한 언급하지 않습니다. 방법도 잘 모르지만, 그전에 직장을 다니면서 근무시간 중에 주식차트를 볼 수 없는 일반 근로자이자 소액 투자자들에게 있어, 차트를 보며 실시간으로 거래를 해야 하는 기술적 투자는 맞지 않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직장을 다니고 일에 지장을 받지 않으면서도 꾸준한 투자로 얼마든지 수백 프로 이상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가치 투자의 본래 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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